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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시대를 걷다2

서양 음악사 ② 중세 시대 (500~1400년) | 성가에서 다성으로, 음악의 기초가 세워진 시기 서양 음악사의 첫 장을 열어주는 중세는 단순한 성가에서 출발하여, 기보법으로 소리를 기록하고, 다성음악으로 확장하면서 이후 모든 음악의 토대를 마련한 시기였습니다. 기독교 신앙의 중심에서 음악은 예배의 언어가 되었고, 교회의 권위 아래 질서를 갖추며 보편적 양식으로 발전했습니다. 한편, 교회 밖에서는 사랑과 기사 문화를 노래한 세속 노래가 피어났고, 후기에는 새로운 기보법과 리듬이 정교해지면서 다성 미사의 기틀이 마련되었습니다. 중세는 음악이 “흘러가는 소리”에서 “역사와 기록으로 남는 예술”이 된 출발점이었습니다. 1. 성가와 교회의 음악중세 음악의 출발점은 교회의 예배에서 울려 퍼진 그레고리오 성가였습니다. 이 성가는 단선율로 이루어졌습니다. 즉, 여러 사람이 함께 불러도 오직 하나의 선율만 .. 2025. 8. 22.
서양 음악사 ① 고대 그리스·로마 (기원전 6세기~기원후 4세기) | 수와 조화, 철학과 삶 속에 깃든 음악 서양 음악사의 첫 장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 시작됩니다. 이 시기에는 오늘날 우리가 아는 음악 작품이 거의 남아 있지 않지만, 음악을 둘러싼 철학적 사유와 악기 문화, 그리고 몇몇 귀중한 단편 악보가 전해집니다. 음악이 단순한 오락을 넘어 교육과 윤리, 우주의 질서를 상징한다고 믿었던 세계 속에서, 서양 음악의 사상적 토대가 다져졌습니다. 1. 고대 그리스의 음악과 철학그리스 철학자들은 음악을 수학과 밀접하게 연결했습니다. 피타고라스(기원전 570?~495?)는 현의 길이와 음정의 비율을 연구하여, 음이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수적 조화라는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사고는 “음악은 우주의 질서를 반영한다”는 관념으로 이어졌습니다. 플라톤(기원전 427~347)은 『국가』에서 음악을 인간의 성격.. 2025.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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