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헨델2 서양 음악사 ④ 바로크 시대 (1600~1750년) | 조성의 확립과 화려함의 극치 ‘바로크(Baroque)’라는 말은 포르투갈어에서 유래한 ‘비뚤어진 진주’를 뜻합니다. 르네상스 예술이 추구한 균형과 질서에 비해, 다소 과장되고 불규칙해 보이는 양식을 지칭하는 말로 처음 쓰였습니다. 그러나 이 불규칙함과 화려함은 오히려 바로크 예술의 개성을 이루는 핵심이 되었습니다. 음악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극적인 대비와 풍성한 표현을 품게 되었습니다. 바로크 시대의 음악은 더 이상 단순한 선율이나 화성의 병렬이 아니었습니다. 장조와 단조라는 뚜렷한 조성 위에 곡이 세워졌고, 통주저음이라는 새로운 반주 방식이 등장해 곡 전체의 기반을 단단히 지탱했습니다. 오페라, 협주곡, 칸타타 같은 새로운 장르가 태어나면서 음악은 교회와 궁정을 넘어 무대와 도시의 공간으로 확장되었습니다. 1. 바로크 시.. 2025. 9. 5. 바흐와 헨델 | 닿을 수 없었던 평행의 선율 나란히 시작된 생, 닿지 못한 인연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와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 (Georg Friedrich Händel, 1685–1759). 두 사람은 모두 1685년, 독일의 서로 다른 도시에서 태어났습니다. 바흐는 아이제나흐에서, 헨델은 할레에서 태어나 비슷한 시기의 교육과 대위법 전통을 공유했지만, 생애의 방향은 전혀 다르게 흘러갑니다. 바흐는 독일 내에서만 활동하며 교육자이자 교회음악가로 살았고, 헨델은 유럽을 거쳐 영국에 정착하며 무대 중심의 작곡가가 됩니다. 바흐는 헨델을 직접 만나기 위해 움직이기도 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고, 둘은 음악으로만 서로를 바라보며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신을 향한 음악, 사람을 향한 음악.. 2025. 7. 3. 이전 1 다음 반응형